호텔 스파.

웬지 듣기만해도 고급지고 한번 쯤 꼭 해보고 싶지만

웬지 비~~싸 보여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친구에요

한국에서는 정말 한번 가기가 너무 부담스럽지만 필리핀에서는 꿈을 이룰수 있습니다!

오늘 둘러보려 하는 곳은 마닐라에서도 고급지다고 소문난 그 스파!

바로 르 스파(Le Spa)에요.

르 스파는 마닐라의 대표적 5성급 호텔인 소피텔(Sofitel)의 스파에요

고급지기도 고급지지만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찾아가기가 너무 좋았어요

택시를 타고

"꾸야(아저씨)!! 소피텔!!"

이라고 하면 모르는 기사가 없으니까요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르 스파는 소피텔 메인로비 바로 아래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소피텔의 조식뷔페이자 필리핀에서 손에 꼽힌다는 뷔페인 스파이럴(Spiral)과 같은 층이에요

여행 마지막날 정도에 근사하게 스파이럴 뷔페이서 저녁을 먹고

바로 옆 르스파에서 마사지까지 받는 스케줄로 여행계획을 짜는 여행객들이 많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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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에 포근한 소파들이 양옆으로 있어요

직원에게 마사지를 받을거라고 이야기 하거나 혹은 미리 예약이 되어있다고 이야기를 하면,

소파에서 앉아서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다 보면,

시원한 물수건과 따듯한 생강차를 가져다 줘요

생강차는 매일 직원이 직접 우려낸거라 달지 않았어요

달게 먹고싶으면 직원에게 설탕이나 꿀을 요청할 수 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빼곡한 설문지를 줬어요

그런데.. 죄다.. 꼬부랑 글자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간단히 이름만 적으셔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구요

설문지 뒷쪽에는 과거 병력이나 특별히 아픈곳 그리고 마사지 강도(강,중,약) 등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고

또 마사지를 하면서 어떤 음악을 방에 틀지도 선택할 수 있어요

역시 이런 세심한 부분에서 다른 곳과 차이가 있구나하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뱃속에 아가가 있는 임산부의 경우 꼭 먼저 마사지사에게

말해줘야 한대요. 마자시가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임신 4개월 이전의 산모는 마사지 받으면 위험할 수 있어서 피하는게 좋다고 했어요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으면 마사지 오일을 시향하고 선택할 수 있어요

원하는 오일을 콕 선택하면 그 오일로 마사지 받을 수 있어요

오늘 몽키가 선택한 코스는 30분 풋스파 + 1시간 바디 마사지라

풋 스파를 받으로 출발 해 볼까요?

스파의 옆으로 조그마한 공간이 있고 이곳에서 풋 스파를 받아요

저기 문으로 쑝~ 들어가면 되요

처음에 풋 스파라고 해서 발 마사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두개가 다른거였어요

풋 스파는 발의 피부를 관리하는것이 목적이라고 했어요

발을 꾹꾹 눌러서 하는 발 마사지가 아니었어요!

풋 스파가 풋 마사지와 같은것으로 생각해서 항의하는 손님이 많으시다고 그러더라구요

처음 시작하면 따듯한 물에 발을 폭 담궈줍니다

그리고는 흡사 와사비와 마요네즈같이 보이는 것을 가지고 오더군요

그리고는 와사비같이 생긴 녀석을 제 발에 슥삭슥삭 바르고는

강판으로 발을 슥삭슥삭 벗겨주더라구요

뭔가 간질간질한데 시원한 이 기분?

직원에게 물어보니 와사비가 아니라 민트성분으로 만들어진 스크럽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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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슥삭슥삭 제 발의 각질들을 스크럽한 후에는

이 마요네즈 같은 크림으로 잠깐 마사지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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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치 김밥에 참기름 바르듯

발 전체에 발라주고 5분정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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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물로 행궈주고 나니 스크럽 해주던 직원말을 빌리자면

왕자님 발처럼 부들부들 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풋 스파 대신 핸드 파라핀을 선택할 수 도 있었어요

핸드 파라핀은 항상 가능한건 아니라 사전에 꼭 가능한지 확인해 봐야한다고 했어요

파라핀을 하기전 핸드크림으로 손 구석구석 잘 발라주고 

파라핀이 이 기계에서 녹을때까지 조금 기다려요

처음 보는거라 신기신기 하더라구요

파라핀이 다 녹으면 비닐 한장을 바닥에 깔고 손 전체에 파라핀을 샥샥 발라줘요

처음에만 좀 뜨겁다가 금방 익숙해 지더라구요

손등과 손바닥까지 바르면 금방 투명하던 파리핀이 굳으면서 하얗게 변해요

파리핀의 온기가 다 가시기 전에 미리 깔아났던 비닐로 손을 꽁꽁 싸맵니다

그리고는 귀여운 벙어리 장갑을 끼고 10분정도 있다가 벗겨내면

손이 정말 촉촉 하더라구요

이렇게 풋 스파나 핸드파라핀이 마무리가 되면 마사지를 받으로 이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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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룸은 전체 프라이빗 룸으로 이뤄져 있어요

풋 스파를 한곳과 로비는 1층에 있고 마사지룸들은 2층에 위치해 있어요

오늘 마사지를 해주실 마사지사를 따라 계단을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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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과는 조금 다르게 은은한 조명의 복도가 나와요

양 옆으로 각각 마사지 룸들이 있어요 

여러개의 마사지 룸은 조금씩 구조가 다르다고 해서 마사지 받기전에 한번 구경해 봤어요

처음 들른 곳은 가장 기본 마사지 룸이에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으로 마사지 룸이 있고,

그 사이 공간 양옆으로 샤워실과 세면대가 위치해 있어요

각 룸마다 독립된 샤워시설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워낙 1층 자쿠지와 사우나 시설이 잘 갖춰 져 있어서 마사지룸에 있는 샤워실을 이용하는 손님은

의외로 많이 없다더라구요

침대가 1개인 싱글룸이었어요

창문밖으로는 소피텔의 수영장과 마닐라베이가 한눈에 들어오는게

여기가 마사지룸인지 호텔 객실인지 헤깔리더라구요

입구쪽에 있는 옷장에는 안전금고도 있어서 마사지 받는동안 지갑이나 여권같은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마사지를 받으려면 옷을 벗어야 하는대 이때 벗어 논 옷은 이 옷장에 보관하면되요

속옷만 입고 마사지 받는거라 좀 부끄부끄 하긴 했어요

입구쪽 세면대 신기한 물건이 있어 찍어봤어요

세면대 옆에 마치 조그마한 심벌즈 같은 녀석 보이시나요?

이 친구가 아주 신통방통한 친구에요

마사지 받기전에 옷을 벗는 동안 마사지사는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옷을 다 벗고 옷장에 옷을 정리하고 나면 저 미니 심벌즈를 이용할 시간입니다.

두 심벌즈를 이어논 끝의 중간을 들고 살살 흔들면 청아한 종소리가 나는데요,

그게 '나 옷 다 벗었으니 들어오세요' 라는 신호라고 했어요

다음 둘러본 방은 커플룸이에요

구조는 그 전 룸과 거의 비슷한데 크기가 조금 더 크고 침대가 2개라 커플끼리 받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본 방은 스윗커플룸이라고 하던데,

일반 커플룸보다 더 크고 욕조가 있는 구조였어요

여기는 비싼 스파 패키지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이용하는 방이라고 하더라구요

인테리어도 웬지 더 고급스럽고 우람한 보스(BOSE) 스피커도 인상적이었어요

알고보니 모든 마사지 룸에 똑같은 스피커가 있어서 

마사지 받기 전 설문지에 선택한 음악으로 틀어주는 거더라구요 

프라이빗 자쿠지에 거품을 내고 거기에 빨간 장미잎까지 숑숑 뿌리니

너무 로맨틱 한게.. 혼자인게 서럽..

옆을 보니 장미꽃으로 만든 하트가 딱!!

너무너무 이쁜데..

웬지 더.. 서럽...

각 마사지 룸에 있는 개별 샤워실 모습은 이렇게 똑같이 생겼어요

간단한 샴푸와 바디 워시가 있었어요

이렇게 쭉 마사지룸들을 둘러보고는 1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았어요

모든 마사지사가 같지는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마사지사들의 실력이 수준급인 것은 사실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센 힘으로 누르는 마사지가 아니라 부드러운 오일 마사지라

마사지 받다보면 어느 새 깜빡 잠이 들어버려서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마사지를 다 받고 1층 자쿠지와 사우나를 하러 내려왔어요

여러 사람들이 알몸으로 활보하는 곳이라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어요

세면대에는 로션, 헤어젤, 데오드랑트 등 여러가지가 구비 되 있어서

따로 준비해 올게 없더라구요

샤워실은 이렇게 생겼었어요

아차, 사물함이 굉장히 좋았던게 열쇠가 아니라 비밀번호로 개폐하는 시스템이라

사우나 하는 동안 열쇠 걱정없이 다닐 수 있었어요

관리하는 직원에게 열쇠 잃어버려서 고생하는 일은 없어 좋겠다고 했더니..

가끔 비밀번호를 잊어먹는 손님이 있으시다며 정말 난감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보고도 잊어먹으면 큰일난다고 몇번이나 신신당부를..

비밀번호 설정할때는 꼭 기억할 수 있는 번호로 하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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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에서 옷을 벗고 사우나로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이에요

아차!! 그리고 이런 해외에 있는 사우나 시설들을 이용하다보면 한국분들은 어디서든 눈에 띄어요!

그 이유는?

바로.. 너무 알몸에 당당히 활보하신다는 거에요 ㅎㅎ

아무래도 우리나라 목욕탕 문화에 익숙해서 그렇겠지만, 외국인들은 그모습을 신기하게 본다는 것!

탕에서 탕으로 이동할때나 사우나 이용할때 물 속이 아니라면 수건으로 몸을 잘 갈무리(?)하고 다니는게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 있을때는 에티켓이 되겠죠? 

자쿠지(탕)은 온탕과 냉탕 2개가 있었어요

온탕은 그렇게 뜨겁지 않은데 냉탕은 정말 냉냉냉냉탕이더라구요

첨벙 들어갔다 심장마비 올뻔했어요!

사우나는 건식(Dry)과 습식(Steam) 2개가 있었어요 

마사지를 받고 사우나를 하니 몸이 노곤노곤 피로가 싸~악 풀리더라구요

사우나나 자쿠지는 이용시간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있을 수 있어서 한참을 있다 왔어요

직원이 락커룸에 항상 상주하고 있어서 수건같은 필요한 것이 있음 요청할 수 있어요

너무 친절하게 잘 해주더라구요

1시간 반 패키지라고 했는데 이용하다보니 거의 총 3시간 가까이 있었던거 같아요

나오는 길에는 고생한 마사지사에게 팁 100페소도 잊지 않았습니다

많이들 100페소 정도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강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고마운 마음에 기분 좋게 주게 되더라구요

마사지룸이나 마사지사들이 한정되어 있어 저녁 시간때는 예약 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해요

늦은 시간보다는 오전에 방문하는게 여러모로 퀘적할 듯 했어요

필리핀에 정말 많은 마사지 , 스파 샾들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하는 르스파 인거 같았어요

벌써 또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