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여행에서 대부분의 투어는 외각으로 이동을 해야하는 터라

시간면에서 넉넉치 못한 여행일정을 가지고 있으면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전동안 만으로 충분히 둘러볼수 있는 마닐라 시티투어!!

그 대망의 1탄! 지금 시작합니다

몽키는 필리핀 현지에 있는 현지인이라 따로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필리핀의 지상철인 LRT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개찰구 모습입니다

길게 늘어선 줄 끝에 몽키가 서있고 저~~어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매표소에요

항상 표를 사는대만 한참이나 시간이 걸려서 교통카드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가끔 짜증을 유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실내가 아니라 후덥지근한 필리핀 날씨에

어렵사리(?) 표를 사서 입장!

다행이 때맞춰 열차가 들어와 줬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다행이 에어콘이 나오는 열차 내부!!

시티투어 시작점이 될 리잘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United Nations에 도착했습니다.

LRT는 우리나라 처럼 아리따운 여성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도착역을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기장 아저씨가 마치 랩을 하시듯 방송을 하시기 때문에 주의 깊게 잘 들어야 해요!

자 그럼 오늘 둘러볼 곳을 먼저 봐야겠죠?

지도상 오른쪽에서 부터 시작해서 왼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리잘공원 -> 푸에르토 리얼 가든 -> 성어거스틴 성당 -> 카사마닐라 -> 마닐라 대성당 -> 산티아고 요새

순이 되겠죠? 몽키는 모두 도보로 이동 하면서 둘러 봤는데 거리가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날씨도 덥고 다리도 아프고 하니 체력에 자신있는 분이 아니시라면

웬만하면 차량이 있는 투어로 다니시는게 덜 힘들어요

처음 목적지인 리잘공원(Rizal Park)으로 가볼까요?

리잘 공원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호세 리잘(Jose Rizal)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지금은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공원입니다

필리핀의 국민영웅 호세 리잘에 대해 잠깐 알아 볼까요?

과거 필리핀은 여러 국가에 식민 통치를 받은 뼈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그중 약 300 여년간 스페인의 식민지로 지낼 당시 독립운동 이끌었던 인물이 바로 호세 리잘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안중근 의사 혹은 김구 선생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 호세 리잘의 마지막 처형장소가 바로 이 리잘공원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웬지 으스스할 것도 같지만 실제로 가보면 너무너무 좋아요

같이 둘러보러 가시죠!!

리잘공원의 초입 입니다

아까 들었던 이미지와는 너무너무 다르게도 푸르른 녹음이 우거져 있어요

정말 공원이긴 공원인가봐요

공원 양쪽 끝에는 두개의 크~~은 동상이 있습니다

지금 보는 이 동상은 공원의 동쪽 끝에 위치한 라푸라푸(Lapu-Lapu) 동상이에요

 라푸라푸는 1521년, 스페인의 마젤란 군대의 스페인 복종 요구를 거절하고 이를 격파한 당시 세부 막탄섬의 영주였습니다.

지금은 호세 리잘과 함께 필리핀의 자존심을 지킨 국민 영웅으로 생각되는 인물입니다 

역시 그래서 그런지 동상에서도 늠름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공원이 무지 넓기 때문에 이렇게 마차로도 둘러 볼수 있어요

특별한 경험이라 관광오신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지만, 바가지 요금의 온상이라고도 유명해요

처음 저렴한 가격인 100 페소 (약 2,500원) 정도로 혹하게 만들어 마차를 태운후...

내릴때는 1,000페소(약 25,000원) ~ 2,000페소(약 50,000원) 어쩔땐 그 이상의 엄청난 뻥튀기 요금을 요구한 후

험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전형적인 사.기.꾼.

길을 가다보니 익숙한 한글이 있어 눈길이 갔어요

2차 세계대전 때 머나먼 타국인 필리핀에서 숨을 거두신 한인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 탑이라고 합니다

지나가는 동안은 일단 엄숙하게

추모탑 입니다. 묵념. 묵념.

다시 발걸음을 총총 옮기니 공원 사이사이 잔디마다 학생들이 나와서 뭔가를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물어보니 학교 수행평가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잔디밭에서 웃으며 하는 걸 보니 뭔가 부러운 느낌도 들더라구요

역시 공원에는 이런 꼬마 열차가 있어야 또 제맛이죠

이 사진에서 혹시 이상한 점 찾으셨나요?

햇볕이 쨍쨍한데 다들.. 우산을 쓰고 다니고 있어요!!

필리핀 사람들은 양산과 우산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 한다는 점!!

알뜰살뜰해요

날씨가 더웠는데 공원 중간에 오니 시원한 분수가 있어서 기분까지 시원해 졌어요

물론.. 몸은 더웠다는건 함정

분수 주변으로 필리핀 유명 인물들의 동상이 줄지어 쭈~욱 있어요

그렇게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나머지 한개의 커다란 동상이 보입니다

특이하게도 동상앞에는 두명의 경비병이 보초를 서고 있어요

여기가 바로 호세 리잘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우뚝 솓은 동상이 리잘의 기개를 느끼게 해주네요

동상의 뒷쪽 모습이에요

리잘공원 한쪽 켠에는 차이니즈 가든이 있어 잠시 둘러보기에 좋아요

아차, 이곳은 별도 입장료가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10페소 (약 250원) 정도 였었던듯었어...

으아!! 몽키 머리속엔 지우개가 있어요

차이니즈 가든은 전체적으로 크진 않지만 한번 둘러보기엔 나쁘지 않았어요

확실히 차이니즈 가든이다 보니 공자상이 중간에 서있었어요

의자가 특이해서 한컷!

웬지 편한것 같아 앉아 봤는데 전혀 편하지 않고 햇볕에 있다보니

궁댕이가 익을뻔 했어요

그리고 이곳을 온 가장 큰 이유!!

바로바로바로 화장실이 있다는 것 입니다

리잘공원은 이상하게도 공중화장실이 없어서 급한 일을 처리할 수가 없어요

여행하시다 화장실이 가시고 싶으시면 이곳으로 오세요!!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윗쪽으로 이동 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인트라무로스를 만나게 됩니다

인트라무로스(Itramuros)는 성벽 안이라는 말로 스페인의 통치시절 통치 중심지로 쓰였던 곳입니다

지금은 마닐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아직까지도 많은 스페인 통치시절 건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인트라무로스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 잠깐 푸에르토 리얼 가든(puerto Real Garden)에 들러볼까요?

제네랄 루나 (General Luna) 라는 인트라무로스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메인 스트릿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사진처럼 조그마한 셋길이 나와요!!

먼저 길 부터 너무 고풍스럽네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 이곳은 조그마한 정원이에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곳이라 조용하고 시설들도 예모습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런 길 하나에도 푸른 이끼들이 세월의 흔적을 너무나 품격있게 느끼게 해주네요

많은 여행객들이 포토 스팟으로 이용하는 계단입니다

웬지 이곳에 있으면 여기가 필리핀이 아닌 유럽 어딘가에 있는 듯한 착각이!!

그렇게 푸에르토 리얼 가든을 뒤로하고 성벽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으로 보이는 이 건물은 일반 건물임에도 옛 스페인 느낌이 물씬 나네요

이곳도 길을 걸어가다 만난 평범한 건물 뒷편입니다

인트라무로스의 메인 스트릿에 해당하는 제네럴 루나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특별히 어딘가를 목적지로 두지 않아도 대부분의 건물들이 너무나 고풍스러워서

자꾸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어 지더라구요

그리고 아스팔트가 아닌 벽돌을 올려 만든 듯한 이 도로는

그 시절 이동수단이었던 마차 바퀴가 미끄러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니

구석구석에 과거의 생활 모습들이 느껴지시죠?

길을 가다보니 거대한 문에 정교하게 조각된 무늬가 눈에 띄었어요

이게 뭘까요?

우리의 다음 방문지인 성 어거스틴 성당 (San Agustin Church) 입니다

이 곳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된 4개의 바로크 양식의 교회 중 하나에요

1586년에 건설하기 시작해서 1606년에 완공 되었다고 하니 벌써 400년이 훌쩍 지난 건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웅장하면서 단단한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은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회중 하나로 매일 여러 결혼식 및 행사가 끊임 없이 열린다고 합니다

몽키가 방문한 날도 결혼식이 있어서 사진찍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내부는 여러 조각상이나 종교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이한 것은 벽과 천장의 문양들이 조각이 아닌 그림이라는 거였어요

처음 자세히 보기 전까지는 당연히 조각이라 생각하다 자세히 보니 그림이더라구요

웬지 더 놀라웠어요 조각보다 더 조각같은 그림이라니

산 어거스틴 옆으로는 박물관이 있어요

100페소라는 입장료를 보고는 여길 들어가 말아 들어가 말아??

하지만!! 들어가 5분도 지나지 않아 그 고민을 한 이유조차 기억이 안났어요

지금 보이는 이 길을 따라 중간중간 방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유물들과 함께...

너무나도 너무나도 시원한 에어콘이 빵빵

아 이곳이 천국일세

복도에는 에어콘이 나오진 않지만 많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산들 산들 바람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줬어요

앞에 보이는 의자에 앉으니 바람은 선선하고 창문의로 들어오는 햇살도 이쁘고

힐링 힐링~

단순히 창문을 바라보는 것만 해도 힐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듯한 고급진 계단

2층에서는 종교 물품을 만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리고!!

산 어거스틴 박물관의 하일라이트!!

지극히 개인적인 이 하일라이트는 네모 모양의 건물들 중간에 있는 이 조그마한 정원 이었어요

정원 중간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조그마한 분수가 있어

분위기를 한층더 고급지게

정원에서 바라보는 교회 종탑 모습이에요

그리고 느낌있는 색깔의 지붕까지!!

하나하나 빠뜨리기 싫어서 카메라에 담아 왔는데 그 느낌이 안나네요

아직 둘러볼 곳을 반 밖에 보지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가버렸네요!

그럼 나머지 곳들은 돌아오는 시티투어 2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