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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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자유여행하려면 교통수단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교통수단이 아직 덜 발달한 마닐라이다보니 여행객은 우선 택시를 타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마닐라의 택시는 참으로 악명이 높습니다.ㅡㅜ

필리핀자유여행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우선 마닐라의 택시는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1. 모범택시 개념의 노란색 택시

비교적 새 차들이고, 깨끗합니다.

에어콘도 빵빵하고, 기사도 친절한 척합니다.

기본요금은 70페소로 500미터까지이며

이후로는 300미터마다, 그리고 2분마다 4페소씩 올라갑니다.

일반 택시보다 ​1.5배가량 비싼 편입니다.

서비스는 대체로 더 좋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핑계로 바가지를 씌우려고 합니다.

마닐라 공항에서 말라테까지는 대략 300 ~ 400 페소가 나옵니다.

하지만 막히면 이보다 훨씬 더 나오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차가 엄청 막혀 차안에 2시간 가까이 있었더니

마카티 목적지까지 700페소가량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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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반 하얀색 택시

기본요금 40 페소로 500미터까지이며

이후로는 300미터마다, 2분마다 3.5페소씩 올라갑니다.​ 

몇 년전 보다는 차량 상태가 더 좋아졌지만 그래도 차에 따라서 차이가 심합니다.

에어콘이 작동 안 하거나 악취가 나면서 간신히 굴러가기만 하거나 심하게 소음이 나거나...

그래도 그런건 참을만 합니다.

기사들의 바가지가 극심합니다.

이건 몇 년 전에 비해서 별로 나아지지 않은 거 같습니다.

미터기에서 나오는대로 받지 않고 더 뜯어내기 위한 방법이 아주 다양합니다.

가장 기본적이 경우는, 택시를 잡을 때 목적지를 말하면 300, 500 페소 등 일정금액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비교적 양호합니다.

그냥 보내고 다른 택시를 타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승객을 일단 태우고 출발하고 나서 흥정이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미터기를 기사가 누르지 않습니다.

그럼 승객은 미터기를 눌러달라고 요구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 미터기를 눌러서 금액이 표시되는 것이 승객에게 유리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미터기를 안 누르며 끝까지 목적지까지 가서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합니다.

자기 차량은 공항과 호텔만 다니는 특별한 택시라 더 비싸다..ㅜ

이런 기사들은 대개 Hi, Friend ~ 하며 친근한 척 말을 겁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 한국날씨는 요즘 어떠냐?, 한국드라마 뭘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말을 주고받다보면 막판에 그깟돈 몇 푼 더 하고 주기 십상인게 한국인 심정입니다.

하지만 달라는대로 주고 다니면 택시비가 하루에 10 만원도 훌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ㅜㅜ

마닐라 택시의 바가지 금액은 방콕 택시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어떤 택시는 미터기가 조작되어 있는게 분명해 보입니다.

이럴 경우는 별 도리없이 주어야겠지요.

아주 나쁜 기사는 큰 소리를 내며 협박조로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잔돈을 거슬러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터기에 170 이 나왔는데 200 페소를 건네주면 대부분 30 페소를 거슬러 주지 않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170 에 500 짜리를 건넸는데도 잔돈이 없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아주 못된 기사들입니다.ㅡㅜ

따라서 마닐라 택시를 탈 때에는 꼭 100, 50, 20페소짜리를 많이 갖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우리가 뉴스에서 보는 것만큼 위험하거나 여행객 상대로 강도짓을 일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절대 기사들과 말다툼을 크게 하시면 안 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적당한 선에서 물러서야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필리핀에선 누구나 총을 쉽게 소지할 수 있으며,

더운 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처음에는 유들유들해 보이지만 화가 나면 정말 물불을 안 가리기 때문입니다.

최선의 방법은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미터기에 나온 요금이나 기사 증명서를 사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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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에서도 이런 기사들 단속이 심하기 때문에 만약에 신고가 들어가면 기사가 매우 곤란해진다고 합니다.

그러고나서 기사와 다시 조용조용히 얘기합니다.

그럼 아까보다 훨씬 부드럽게 승객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집니다.

대개 주정차하고 있는 택시를 타거나 공항, 호텔 앞에서 탈 때 택시 바가지가 더 심합니다.

가급적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닐라여행에는 택시 외에 밴,버스,트라이시클, LRT, M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지만 

대부분 여행객이 이용하기엔 불편한 편입니다.

마닐라 자유여행시 어쩔수 없이 택시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만약 여러명이 미리 정해진 날짜에 이용하신다면 마닐라 한인 여행사의 차량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택시보다 비싸긴 하지만 안전하고, 위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마닐라는 현재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바가지 택시 서비스도  하루속히 개선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