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베이에는 필리핀의 대표적 기업인

SM 그룹에서 만든 몰 오브 아시아 (Mall of Asia)라는 큰 쇼핑몰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각종 화장품, 의류, 엑서사리를 파는 가게나 다양한 식당, 영화관이 있습니다.

태국 방콕의 메가방나와 비슷합니다.

마닐라 공항에서 멀지 않으니 여행 마지막날 들러서 선물을 사거나 식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언제가도 사람이 많고, 저녁시간이면 항상 차가 막히는 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앞에는 여러가지 놀이 시설들이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이 곳을 찾아서 한가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한국이나 태국의 평범한 시민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른쪽이 바다입니다. 방파제에 걸터앉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닐라 시민들..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기도 합니다.

놀이기구들중 가장 눈길을 끈 건 큰 풍선이었습니다.

이 안에 작은 애들을 집어넣고, 물 위로 띄웁니다.

그럼 그 풍선 안에서 일어났다 넘어졌다 하며 아주 재미있어 하더군요.

옆에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금액도 별로 안 비쌉니다.

10분에 60페소 (약 1600 원)

어느 놀이공원이나 흔하게 있는 말타기

아래 자이로드롭같은 놀이기구는, 한국거에 비해서 아주 작았지만

안전을 위해서 직원이 벨트가 잘 채워졌는지 체구에 맞는건지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출발후 곧 자지러지는 비명소리 ㅋㅋ

몇 번 반복후 금방 끝났습니다.

준비나 안전점검시간이 몇 배나 더 길어서 좀 허망하더군요 ㅎ

끼리끼리 광장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라면 당연히 술이 빠지지 않을텐데 필리핀은 술마시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ㅋ

참 평화롭고, 편안해 보입니다.

관광지나 도로에서 흔히 보이는 가난에 찌든 사람의 이미지는 여기 없습니다.

갖가지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음악을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답게 여러군데서 크고 작은 공연이 펼쳐집니다.

또한 실력도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저도 끼어들어 맥주 한잔하고 싶었습니다만,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참 아쉬워서 다음에 꼭 다시 갈 곳으로 메모리해 두었습니다 ㅎㅎ

필리핀자유여행 그것도 마닐라를 20번 가까이 왔지만 갈수록 내가 그동안 보고 느껴온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극히 일부만 보고 느낀 편협한 생각이 아니었던가?

그건 바로 못 살고, 가난에 치이며, 발전이 한없이 더디며 치안까지 안 좋은 나라..

하지만 이 나라의 경제성장율은 최근 몇년간 인근국가중 최고를 기록하며

필리핀자유여행시 마닐라 시내도 계속 큰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날 저녁 이 평화롭고도 여느 나라나 다름없는 마닐라 시민들의 휴식시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은 더 깊어졌습니다.

앞으로 더 진실한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을 봐야겠다는 각오를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