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큰 고민거리 중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오늘 뭐먹지? 가 아닐까요?

동서고금을 막논하고 메뉴 정하는것 만큼 큰 고민거리가 있을까요?

오늘도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던 차,

이렇게 고민할거 같으면 몽땅있는 뷔페로 가자! 라고 결심했어요

마닐라에는 여러 유명한 뷔페들이 있는데요,

그중 아마 가장 대중적인 곳이 바이킹(Viking) 혹은 뷔페101 (Buffet 101) 정도가 있어요

이 두 곳은 크기가 크고 메뉴가 어~엄청 많은 장점이 있지만,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웨이팅을 하거나 그리고 음식을 담을때도 긴 줄을 서야 할때가 많아요

또 필리핀사람들의 넘치는 흥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시끌시끌한 분위기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시작한 폭풍검색!

그리고 선택한 곳!

바로바로바로!!

이곳입니다!

입구 부터 뭔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이곳은 바로 뉴 월드 마닐라 베이(New World Manila Bay) 호텔의 마켓 카페(Market Cafe)에요

이름이 카페라 커피파는 카페라고 생각하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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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가니 여러 직원이 친절하게 맞아줍니다

호텔 뷔페라 어~엄청 비쌀거 같았는데 일반 뷔페랑 크게 차이도 안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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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시간이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저녁시간으로 가장 붐빌 때인데도

이렇게 조용했어요

직원에게 조용한 자리로 부탁을 했더니 어디든 앉아도 조용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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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무도 없는 곳 발견!

이곳으로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음식 사냥에 나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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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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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어리로 된 훈제 바베큐는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한조각씩 잘라줘요

그 옆 립도 짭쪼롬한 양념이 아주 일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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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으로 졸인 돼지고기 였는데 다른 필리핀 음식점에서는 이런 졸인 음식들은 너무 짜서

못먹을 맛이었는데 요녀석은 하나도 짜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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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돼지고기, 소고기 여러 생선들이 조리되기 전 상태로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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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종류의 고기들은 접시에 담에 직원에게 부탁하면

바로 구워 테이블로 서빙해 주더라구요

고르는 재미가 쏠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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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코너에서도 원하는 면과 원하는 소스를 이야기하면

기호에 맞게 조리해 줬어요

그리고 저기 뒷쪽에 활활 타오르고 있는 화덕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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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져 나와서 낼름 맛을 봤어요

역시 피자는 화덕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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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치즈도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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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코너에서 특이한건 수박위에 햄이 올라간 특이한 메뉴가 있다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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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코너에는 연어, 참치, 새우 등 정갈하게 준비되 있네요

특히 이 꽃게가 아주 살이 토실토실 오른게 맛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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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코너에는 롤 종류가 주를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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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또 날것들이 있어서 처음엔

이거.. 육회도 있는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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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철판구이 메뉴들이었어요

메뉴를 선택해서 직원에게 주면 즉석에서 철판요리를 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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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메뉴가 다 보이는 건 아니었고

이렇게 메뉴판을 보고 원하는 메뉴를 이야기하면 냉장고에서 꺼내서 요리해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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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새우튀김을 만드는 중이길래 찍어봤어요

깨끗한 기름을 써서 그런지 튀김에서 기름냄새도 안나고 바삭바삭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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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와 야채 튀김도 막 튀겨 나온거라 따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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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너무나도 반가운 김치와 오이 소박이가

그리고 국은 소고기 무국 아니면 미역국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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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도리 코너도 그날그날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데

이날 메뉴는 소고기와 양파가, 베이컨 랩 2개가 있었어요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역시 즉석에서 구워주는 거라 더더더 맛있어요

다른 뷔패들 보다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것들이 많아서 더 믿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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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도 테이블들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요리와 더 가까이서 식사하고 싶으면

이 테이블을 요청하면 될 듯 했어요

특히 철판요리 코너 앞이라 보는 재미도 있을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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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코너에는 해삼 요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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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전통 요리인 크리스피 파타(Crispy Pata)!!

우리나라 족발을 튀긴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요리에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한국인들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 필리핀 요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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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코너도 직접 재료를 선택할 수 있어요

특히 코코넛을 베이스로 하는 락사(Laksa)도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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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코너의 음식들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어요

다들 많이 달지 않고 한입에 쏙쏙 들어오는게 자꾸 먹게 되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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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픈키친에서 직접 만들어 나오는 빵들은

나오자마자 서빙되어서 종류가 특별한건 아니지만 그 고소한 향미가 살아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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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 구워 나온 빵들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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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코너에는 이미 손질 된 과일이 있지만,

사과나 망고등 원하는 과일을 직원에게 손질해 달라고 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잘라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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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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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스크림이 홈 메이드(Home Made)라고 하는데..

호텔 메이드(Hotel Made)가 아닌가?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면서 두번이나 먹었다는..

굉장히 부드럽고 고급진 맛이에요!

그리고 필리핀 팥빙수인 할로 할로도 주문할 수 있으니 꼭꼭 먹어봐야겠죠?

그리고 한가지 더!!

직원들도 잘 안내해 주지 않지만 바로 탄산음료와, 산미구엘(San Miguel)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사실!!

식사를 다 하고나서야 알아버려 정말 엉엉 울고싶었지만,

다음번은 정말 맥주만으로도 본전을 뽑으리라 다짐을 했답니다.

가격대비 너무나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였어요

위치도 뉴 월드 마닐라베이 호텔 내에 있어서 찾아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주변 로빈슨 몰이나 말라떼 거리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식사 전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어요.

여행 중 메뉴 선택에 고민이 될때는 이젠 고민말고 마켓 카페로 가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