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맛집?

마닐라에는 유명한 씨푸드 시장이 있습니다.

싱싱한 씨푸드를 시장에서 직접 골라 싼 값에 사서 근처 식당에서 요리해 먹는 방식입니다.

노량진 수상시장에서 회를 사서 근처 식당에서 회떠달라고 해서 먹는 것과 비슷하죠.

시장 규모는, 도매가 아닌 소매만 하므로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비하면 한참 작습니다.

몰오브 아시아 근처 마까빠갈 도로변에 그 시장이 있습니다.

택시기사한테 '마까빠갈 씨싸이드 씨푸드 마켓'이라고 말하면 다 알아 듣습니다.

다만 택시기사는 근처 식당에 소개하고 커미션을 받으려고 하므로 기사가 내려 준 곳에서 호객하는 사람 따라가지는 마세요.

시장에 도착하면 우선 먹을 해산물들을 사러 가야 합니다.

상점식과 좌판식으로 크게 2 구역으로 나뉘는데요,

아래는 좌판식 시장 내부입니다.

이 안에는 별별 해산물이 다 있습니다.

각 종류별 오징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조개류, 게류, 바닷가재, 횟감용 연어와 참치, 이름도 모를 이상한 생선들 ...

대체로 싱싱해 보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일단 눈으로 먼저 즐겨봅니다.^^ㅋ

금액은 킬로그램당 페소입니다.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조금씩은 흥정이 가능합니다.

0.5킬로 또는 0.25 킬로도 팝니다.

사고 싶은게 자꾸 나오니까 처음부터 너무 많이 사지 않는게 좋습니다 ㅎ

이렇게 일일이 무게를 재서 해산물을 팝니다.

이렇게 먹고싶은 해산물을 고르고나면 이제 요리해줄 식당을 찾아가야 합니다.

한국사람이 가장 즐겨찾는 곳은, 맨 끝의 가장 큰 식당인 홍콩 마스터 쿡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부러 바로 그 옆의 로얄키친 레스토랑으로 가봤습니다.
 

식당에는 요리를 이렇게 사진으로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대로 해달라고 하거나 원하는대로 해달라고 해도 됩니다.

또는 한국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방법으로 요리해 달라고 해도 됩니다.

그럼 일일이 해산물 이름을 적고 무게를 달아 기록합니다.

그래야 빠뜨리거나 헷갈리지 않고, 나중에 체크해 볼 수도 있지요.

무게나 해산물종류, 요리방법에 따라 금액이 다 다릅니다.

계산은 다 먹고 나올 때 합니다.

입맛에 따라 야채나 밥 또는 다른 해산물 요리를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해산물 정리가 끝나면 주방으로 전달해서 요리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번호표를 줍니다.

그럼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안내받은 후 그 테이블에 이 번호표를 꽂아 놓습니다.

이 번호표에 맞게 아까 가져온 해산물을 요리해서 갖다 줍니다.

로얄 키친 레스토랑의 실내 모습

요리된 싱가포르식 게요리

간장소스 조개류 요리
 

4명이 가면 해산물 사는데 대략 3000~4000 페소 + 식당에서 2000 ~3000 페소

총 5000~7000 페소 가량 나옵니다.

바닷가재 등 비싼 해산물을 사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이보다 더 많이 나옵니다.

물론 알뜰하게 더 조금만 드실 수도 있구요 ㅎ

시장 안에는 이렇게 풍성한 열대과일을 파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여기는 필리핀 부자들도 많이 오니까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중국계 여행객이 부쩍 늘었더군요.

마닐라 여행오시면 마닐라맛집으로 한 번쯤은 들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