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필리핀 여행이나 동남아 여행에서,
차량 공유 어플인 그랩(Grab) 이 필수 어플이 되었습니다.
워낙에 택시 기사들의 바가지요금 횡포와 치안의 문제까지 겹치며,
현지에 지내고 있는 현지인들 또한 택시보다는 그랩(Grab)을 많이 이용하고 있답니다.
몽키도 얼마 전 그랩 어플에서 경유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우버(Uber)가 그랩(Grab)과 합병되고 난 이후,
그랩의 요금이 거의 30%~50% 가까이 올랐고,
종종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요금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지독하다고 유명한 마닐라의 트래픽은 정말이지
숨이 턱턱 막히기까지 합니다.
단적인 예로 5km 거리를 거의 2시간이 걸려 도착한 적도 있답니다.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빠를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런 불편함으로 최근 현지에서 가장 핫한 차량 공유 어플(앱)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앙카스(Angkas) 라는 오토바이 라이딩 어플(앱) 이랍니다.
처음 앙카스(Angkas)가 생겨났을 때는 단순 배달(퀵서비스)을 목적으로,
이름도 앙카스 파달라(Padala)라고 되어 있어요.
파달라(Padala) 라는 의미는 따갈로그어로 배달이라는 의미랍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짐이 아닌 사람을 태울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사람을 태우는 것도 합법으로 결정이 나면서,
그랩(Grab)의 대항마로 뜨겁게 떠오르고 있답니다.
그럼 앙카스 파달라(Angkas Padala) 자세히 한번 알아볼까요?
 

아 참! 앙카스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2가지 필수 준비물이 있습니다.

1. 필리핀 계정의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 혹은 앱 스토어(App Store)
2. 필리핀 현지 심카드(Sim card)

준비물이 왜 필요한지는 아래 단계별로 알아보기로 해요.
 

우선 앙카스(Angkas) 어플을 깔기 위해서는,
필리핀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가 필요합니다.
필리핀 플레이 스토어 계정을 오픈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블로그를 통해 많이 나와 있으니
간단하게 검색하시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폰 앱스토어(App Store)에서도 필리핀 계정이필요하니 우선 준비해주세요.
 

필리핀 계정의 플레이 스토어(Play Store) 혹은 앱 스토어(App Store)를 통해
Angkas를 검색해 줍니다.

앙카스가 검색 되었다면 재빠르게 내려받아 주세요!
그러고 보니 벌써 100만 명이 넘게 내려받았네요.
용량도 14메가 정도라 슬림 합니다.
 

내려받기가 완료되면 바탕화면에 하늘색 앙카스 아이콘이 보이실 거예요.
바로 터치!

그랩의 시그니처 색깔은 녹색이었다면,
앙카스의 시그니처 색깔은 하늘색이랍니다.
첫 시작 화면이 보이면 아래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름과 메일 주소, 필리핀 연락처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기입한 필리핀 연락처로 보안번호를 받아야 하니,
꼭 현지에서 현지 심 카드를 먼저 끼우고 해당 단계를 진행해 주세요!
아 참! 이름을 넣으실 때는 본인인 외국인이라는 것을 함께 남겨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왜냐하면 앙카스의 경우 워낙 현지인들이 주로 쓰는 어플이다 보니,
기사가 연락을 할 때 현지어인 따갈로그로 문자가 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몽키의 경우도 이름에는 Monkey(Korean)이라고 남겨 놨어요.
기사들이 그래서 종종 처음 문자에 물어 줍니다 따갈로그 할 줄 알아? 아니면 영어로 할까? 라구요.
한가지 소소한 팁이라나 할까요?
그리고 길에서 만날 때 기사들이 먼저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와준답니다.
 

정보들을 모두 입력하고 보안번호까지 입력하고 나면 위 사진처럼
Succcessful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면이 바뀌게 됩니다.

그랩(Grab)을 이전에 써봤던 경험이 있다면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여
이용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을 거예요.
최초 픽업 장소는 자동으로 GPS 상 내가 있는 곳으로 잡히게 됩니다.
종종 주변 큰 건물로 잡히다 보니 정확한 위치가 아닐 수 있으니 상단의 픽업 장소로 설정된
City of Dream Manila Hyatt Entrance 글자 부분을 터치해서,
본인의 현재 위치를 검색해 주면 됩니다.

위 사진은
픽업 장소 : City of Dream Manila Hyatt Entrance
드롭 장소 : SM Mall Of Asia Main Mall
일 때의 예입니다.
픽업 장소와 드롭 장소를 설정하고 나면 하단 부분 금액이 표시되고,
Book Now라는 파란 네모가 생겨납니다.
해당 네모를 선택하게 되면,

이렇게 주변의 오토바이를 찾게 됩니다.

이후 상황부터는 정말 기사가 잡히게 되므로,
앙카스 공식 홈페이지의 캡처 본을 참고하겠습니다.
기사를 찾게 되면 위 사진처럼 기사의 사진과 함께 이름, 오토바이 종류와 번호가 뜨게 됩니다.

이후 기사가 픽업 장소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 수 있으며,
기사가 픽업 장소에 도착하게 되면 도착하였다 알람이 뜬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있다가

위 사진과 같은 헬멧을 쓴 기사가 오면 손을 흔들어 주시면 돼요.
단, 다른 헬멧을 쓰고 있는 기사도 있으니 이럴 때는 번호판을 봐주셔야 해요.

기사와 만나고 나면 손님용 헬멧을 받아 꼭 착용해 주셔야 합니다.
필리핀도 헬멧 없이 오토바이를 타면 불법이라 범칙금 부과된답니다.
범칙금 보다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꼭 헬멧을 써주세요.

단, 헬멧에서 쿰쿰한 냄새가 날 때가 많습니다.
종종 친절한 기사를 만나면 기사가 일회용 마스크와 함께,
일회용 머리 샤워캡(?) 같은 비닐을 주기도 한답니다.
샤워캡을 쓰고 헬멧을 쓰면 찝찝함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현금으로 기존 정해진 가격을 기사에게 지불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플에는 기사를 평가할 수 있으니 별점을 알맞게 주시면 됩니다.

현재 앙카스(Angkas)는 메트로 마닐라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위 커버리지 지역에서 볼 수 있듯 웬만한 마닐라 지역에서는 이용이 가능합니다.

근례 앙카스(Angkas)를 수차례 이용해 본 솔직한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장    점 ]
1. 일반 택시나 그랩(Grab)에 비해 저렴하다.
2. 교통 체증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3. 가격을 미리 알 수 있어 바가지요금이 없다
4. 관광객이라면 새로운 교통수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단    점 ]
1.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다 보니 아무래도 안전면에서 차량보다는 불안하다.
2. 낮 시간대 이용하게 되면 덥다.
3. 도로의 매연을 필터 없이 다 들이 마시게 된다.
4. 갑자기 비가 오게 되면 홀딱 젖는다.
5. 공용 헬멧이라 위생적인 면에서 떨어진다. 
6. 아직 그랩(Grab)처럼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 - 현금만 가능

나열하다 보니 단점이 많아 보이네요 ㅎㅎ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현지 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장점의 1번과 2번이
너무나 크기 때문인 듯해요.
여행 중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거나, 러시아워 시간 빠른 이동이 필요할 때 한 번쯤 이용해 보시는 것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