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Bonifacio Global City : BGC) 에서 현재로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F1 호텔 마닐라(F1 Hotel Manila)를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땅값이 어마어마한 이곳 보니파시오 에서 10만원 미만의 호텔 찾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이곳 F1호텔은 현재 환율로보면 10만원 미만으로 지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정문 모습입니다.
큼직하게 F1호텔 로고가 보이네요.
사실 입구가 큰길의 반대쪽에 있다보니 처음 입구 찾는대 어려움이 있었어요.
건물을 지키는 시큐리티 가드에게 물어 입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F1 호텔의 경우 전체 건물중 일부만이 호텔로 사용 되고 있어,
1층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이곳은 호텔 로비가 아니라고 했어요.
체크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셔야 합니다.
1층 로비는 쿨하게 패스 하시고 엘리베이터로 고고!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5층으로 올라갑니다.
 

로비의 모습입니다.
1층의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호텔 로비라 그런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입니다.
살짝 부티크 호텔 같은 느낌도 드는 로비 모습이었어요.

우선 8층에 위치한 디럭스 객실로 가보았어요.
방 번호판이 비즈니스호텔 느낌이 많이 나지 않으세요?
보니파시오 지역이 마닐라에서도 외국계 기업들, 그리고 대형 회사들이 많이 있어서
손님들이 대부분 출장차 오는 곳이라 F1호텔도 비즈니스호텔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해요.

2개의 더블베드가 있는 트윈 베드 타입 객실입니다.
우선 객실 크기가 다른 동급 호텔들에 비해 큰 느낌이었고,
침대 또한 더블 사이즈 베드가 2개라 가족끼리 여행을 와도 좋을 것 같은 크기였습니다.

침대 옆으로는 에어컨과 TV 리모컨, 충전을 위한 콘센트가 있습니다

침대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좌측으로 옷장이 있고 우측으로는 TV와 조그마한 테이블이 있어요.
에어컨이 TV 위에 있고 바람이 침대로 바로 오는 형태라,
비염이 있어 찬바람에 예민한 저로서는 조금 선호하지 않는 구조였어요.
 

미니바는 특이한 점이 없었고 어느 다른 호텔과 비슷했어요.
참고로 냉장고는 비어 있어요. 근례 많은 호텔들이 관리의 문제나 손님들의 요청에 의해
냉장고를 비워놓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사실 호텔에서 판매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 놓은 음료들은 가격이 비싸서,
저 같은 경우도 주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마실 것들을 사서 먹어서 오히려 이렇게 텅 빈 냉장고를 선호해요.
 

욕실 모습입니다.
전 객실 욕조는 없고 샤워 부스만 있었어요.
세면대 옆으로 헤어드라이기가 고정되어 있었어요.

방에서 화장실로 들어가는 쪽에 보면 한편으로 이런 옷장이 있어요.
크기도 생각보다 넉넉하고 체중계로 있었어요.
아쉬웠던 점은 체중계가 많이 낡았네요.

아! TV 옆 테이블에는 이렇게 투숙객에게 식음료 쿠폰이 지급됩니다.
호텔 내 식당에서 이용 시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니 한 번쯤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객실에선 절대 금연입니다!
흡연 시 15,000페소의 벌금이 부과되니 절대 절대 흡연은 지정된 흡연 장소에서 해주세요.

방을 나가려 허니문 옆으로,
이렇게 2개의 소파? 의자? 가 있는 게 보입니다.
신발 신을 때 쓰라는 용도인지 위치가 조금 애매하긴 했어요.

다음 포트 스윗(Fort Suite) 객실을 보러 가는 길입니다.
복도의 카펫이 유난히 폭신폭신한 느낌이라 물어보니
올해 전층 카펫을 모두 바꿨다고 해요.

포트스윗(Fort Suite)의 모습입니다.
포트 스윗은 디럭스 객실보다 윗단계 객실로,
전체적인 형태는 룸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는 1베드 룸 형태의 객실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거실이 널찍하게 빠져서 역시 상위 카테고리 객실이구나! 하고 느껴졌어요.

룸의 모습입니다.
킹사이즈 침대가 들어가니 룸이 가득 찬 느낌이었어요.
침대 발치 쪽으로 TV가 있었고, 사진에서 좌측으로 욕실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어요.

침대 옆에 있는 것들은 디럭스룸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욕실 또한 디럭스룸과 동일한 모습이에요.

어메니티의 경우 자체 어메니티를 사용하고 있어요.

룸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전신 거울이 눈에 띕니다.

미니바도 디럭스 룸과 큰 차이는 없었어요.
디럭스 룸과 포트 스윗의 차이는 룸 크기의 차이와 스튜디오 타입인지 1베드 룸 타입인지 정도이며,
내부 어메니티 등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포트 스윗 객실에 지낼 경우 5층 로비 옆에 위치한,
프리미어 라운지(Premier Lounge)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여 내려가 보았습니다.

객실층의 엘리베이터 모습입니다.
각각 엘리베이터가 서는 층이 나누어져 있어,
이용 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각 엘리베이터마다 몇 층에 서는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이용전 꼭 확인하시고 타셔야 해요.

5층 로비 옆 프리미어 라운지 입구입니다.

입구가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제가 갔을 시간은 아직 음식 서빙이 되지 않는 시간이라 이용객이 보이지 않았지만,
오후 6시 이후로는 주류를 포함한 간단한 음식이 제공되어 포트 스윗 이상 객실 이용객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라운지 한편으로 공용 pc가 있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포트 스윗 이상 객실 투숙객만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디럭스 객실과 시티 스윗 객실 투숙객의 경우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지만 헬스장과 마사지숍도 호텔 내 있었어요.

마사지 룸이 하나밖에 없어서 이용 원하실 경우 사전 꼭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요

마사지 룸 옆으로 이렇게 크고 좋은 자쿠지가 있었는데,
내부 사정으로 이용을 못한다고 했어요 어찌나 아깝던지..
 

헬스장은 기다란 형태로 되어 있었고, 간단한 운동 시설들이 있었어요.
대형 체인 호텔들의 헬스장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어요

특히 통창으로 호텔 수영장이 보여 좋았어요.
호텔 수영장은 3개의 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 청소 중이라 사진을 못 찍었어요.

조식당의 모습입니다.
오픈 키친 형태의 식당은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전체적인 색감 등이 모던한 느낌이었어요.
창으로 보니파시오 시티뷰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겠네요.

방문한 시간이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뷔페는 이용할 수 없어 해당 식당에서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달라고 하니,
팟타이를 내주었습니다.
일반적인 팟타이와는 조금 다른 아주 오일리 한 팟타이라 처음엔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의외로 상당히 맛있습니다.
알고 보니 호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팟타이 맛 집으로 이미 유명하다고 합니다.
방문하시면 겸사겸사 한번 드셔보세요.

오늘은 F1호텔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역시 가성비면에서는 보니파시오 지역에선 가장 훌륭하다!
하지만, 내부 시설에 대한 관리, 특히 욕실의 샤워기 헤드 등이 녹슬어 있었고,
객실 내부 페인트칠이 구석구석 벗겨져 있는 등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위치는 보니파시오의 가장 핫한 거리인 하이스트릿(High Street)과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어서 훌륭했어요.

결론적으로,
마닐라 내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에서 10만 원 내외 요금으로 지내고 싶을 때
F1 호텔을 선택한다면 가장 최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룸 크기가 큰 편이라 가족여행으로도 추천합니다!